행11:1-18 할례자와 무할례자
베드로 일행이 고넬료의 집을 방문한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비난을 하는 자들은 예수를 믿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무할례자와 함께 음식을 먹은 것을 문제거리로 삼은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그 사건을 본다면 논란이 되지 않는 칭찬받을 일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예수를 따르는 유대인들에게는 아주 파격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보자기 환상을 보여 주셨다.
지금으로 표현하자면 이슬람 공동체의 한 독실한 무슬림이 비무슬림 집에서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살아온 배경과 문화가 다른 사람이 그들의 문화와 배경을 넘어 타문화 속에서 타문화권 사람과 교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일이 베드로와 그의 일행에게 일어났고, 무할례자인 고넬료의 권속들이 성령의 충만을 경험했다.
베드로는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자세하게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 공동체에게 설명하였다. 처음 성령이 임하였던 때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음을 베드로는 설명하였다. 성령의 세례를 설명하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자신이 누구길래 하나님의 일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였다. 과연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모든 사람이 받아드리게 되면서 오히려 이방인에게(무할례자)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만약 베드로가 정치하는 사람들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침묵으로 일관하였다면 예루살렘 교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갈등이 심화되면서 서로 파가 나뉘게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순종했던 베드로는 사람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경험한 일을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눴다.
이렇듯 오해가 생길 만한 일 앞에 적극적으로 자신이 경험한 일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나누는 것을 중요하다. 또한 그것을 통해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폭발적으로 전파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 일 이후로 베드로에서 바울로 사도행전의 이야기가 옮겨간다.
베드로가 비록 투박하였지만 뚝심있게 어려운 일 가운데 정면돌파하는 용기를 배우길 원한다. 그 확신은 성령으로부터 왔을 것이다. 성령이 이방인에게까지 전해진 것과 같이 내 이웃과 우리 주변의 사촌들에게 오순절의 동일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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