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4:1-21 억울한 혐의로 고소당하는 바울
행 24:1-21 억울한 혐의로 고소당하는 바울
권력과 돈이 없는 자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은 많았다. 특히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까지 나왔던 그 당시 사건의 용의자가 살인자라는 죄목으로 정상적인 수사와 재판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수십년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가 재심을 거처 출소되었다.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억울한 일을 당했다. 권력과 돈이 없는 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곳도 다르지 않다. 인맥과 권력, 돈이 없다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대제사장, 장로들 모두 권력이 있는 무리가 그 당시 최고의 로펌인 더둘로를 변호사로 고용한 것이다. 많은 재판에서 이긴 전력이 많은 더둘로, 진실이 어떻게 되었던 의뢰인의 승리를 위해 일하는 변호사였다. 이렇게 5일이 지난 후 대제사장과 몇몇 장로들이 바울을 고소하였다. 바울을 향해 전염병과 같은 자로 온 세계에 있는 유대 사람들에게 소란을 일으키는 자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를 고소하게 된 이유는 성전을 더럽히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함께 온 유대 사람들은 맞장구를 쳤다. 재판의 논점을 흐려 바울이라는 인물 자체가 질이 나쁘며 극악무도, 파렴치한 자임을 강조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 모든 일이 5일 동안 계획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재판을 지금에서 살펴보면 유대인의 신앙과 관련된 일을 율법을 따르지 않는 세상 법정에서 판결을 받으려하는 것을 본다. 하나님의 율법과 관련된 부분을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지 않는 세상 법정에 간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 안에 이단이 들어와서 교회를 분리시키려 했다.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을 가한 것도 아니며, 금전적인 피해를 끼치지도 않았다. 이것을 가지고 세상 법정에 고소를 한 것과 비슷하다. 오히려 이단에 속한 자를 교회 공동체가 물리적인 폭력을 가했다면 세상 법정에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바울은 자신을 변호하였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고소한 내용들을 하나씩 들어가며 사실과 다름을 변호하였다. 오히려 바울이 믿고 있는 바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했다. 즉 의로운 사람들과 불의한 사람들의 부활이 장차 있으리라는 것이다. 또한 예루살렘에 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심지어 정결예식까지 행하였음을 말했다.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죽은 사람들의 부활과 관련된 문제임을 확실히 하였다.
자신의 억울함을 변호하였다.
바울은 흥분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였다. 정확하게 설명하였다.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고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사실을 나열하였다. 문제의 요점을 정확하게 말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억울한 일들이 생긴다. 세상은 어두움을 좇아 간다. 어두움 가운데 있는 무리들은 항상 삼킬 자를 두루찾아 다닌다. 하나님 앞에 깨어있지 않는다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당황하며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어떤 자세,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바울이 보여주었다. 하나님,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들과 함께 하여 주소서. 그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을 돕는 자들을 허락하소서. 저에게도 환난 가운데 지혜를 허락하시고 침착한 마음과 인내를 허락하소서. 권력과 힘이 있는 자 앞에서도 담대하게 믿음으로 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