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장 인도할 신을 찾는 이스라엘
출애굽기 32장 인도할 신을 찾는 이스라엘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하여졌다. 광야에서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먹을 양식은 점점 떨어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을 치고 하루 하루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지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 광야를 지나 약속한 땅을 갈 수 있을까? 하나님은 도대체 어떤 분이신가? 백성들은 이러한 여러 이유로 또다른 지도자인 아론에게 몰려가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이집트에 있을 때에 여러 신들을 봤기 때문에 신이 어떤 형상을 띠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이었다.
내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 중 하나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였을 것이다. 아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형상을 띠고 거기에 신이 깃드는 방식으로 말씀하시는지 잘 몰랐을 것이다. 아론 또한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다. 아직 십계명과 하나님께서 무엇을 싫어하시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경험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온 금으로 송아지 상을 만들었다. 그때에 무리들이 상을 보고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라고 외쳤다. 아론은 한술 더 떠 신상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 주님의 절지를 지키자고 선포하였다. 지금에 와서 보면 너무나 무지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서는 최선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백성들의 속을 드려다보면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죄의 본질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 오늘날도 이러한 오해들과 실수들이 많이 있다. 나의 모습 가운데도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대치시키는 오류를 범한다. 그리고 잘 안되면 아니었나보다 한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미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고집이 센 백성이라고 했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나의 모습이며 우리의 실체이다. 이곳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만나고 있는 자들 또한 고집이 세다. 그 고집으로 인해 관계를 망치기도 하였다. 그 고집을 오직 주의 말씀으로 깨어 주소서. 고집이 센 자, 내 안에 고집을 꺾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오로지 순종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 앞에 잠잠하고 기다리는 것을 더욱 더 배우게 하소서. 주님의 음성을 따라가는 것이 내 몸에 체화되게 하소서.